[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제일모직(대표 황백)의 실적호조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조16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1분기에 610억원였던 영업이익은 2분기 9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성적표는 섬유기업에서 벗어나 화학기업ㆍ소재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제일모직의 뒷심을 여실히 보여준다. 제일모직은 반도체 및 LCD 소재로 대표되는 전자재료 사업과 전자재료와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합성수지 및 건축내장재를 만드는 케미칼 사업을 벌이고 있다. 패션 사업은 제일모직의 간판으로 빈폴, 구호, 갤럭시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이 1분기에 전자재료 부문 영업이익률 9.4%를 기록해 성수기였던 지난해 3분기 수준을 보였고 패션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지속됐다"며 "패션부문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4분기 보다 14% 증가한 250억원에 달했으며 2분기에도 내수소비 회복과 여성복 부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기상도도 밝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비즈니스에 의한 실적개선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유효하다"며 "특히 화학부문은 제품단가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4~5월 평균 ABS 제조마진이 t당 680달러로 전분기 605달러와 비교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재료 부문 또한 TV편광필름(3라인)의 매출이 3분기 이후 본격화되면서 외형과 수익개선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 제일모직이 사상 유례 없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전자재료 사업의 영업 이익 증가율이 오는 2013년까지 연평균 15.5%에 이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편광필름 등에서 점유율을 확대했고 반도체 공정 소재, LCD 및 태양광 소재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솔 기자 pinetree19@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