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보 받아 '깜짝 인사' 대변
청와대-여권 관계 개선 자신감 피력
"더 훌륭한 분 후임 청장으로 오실 것"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청와대 정책실장에 내정된 백용호 국세청장은 13일 "어느 나라든지 갈등 관리가 정책 수행의 기본 전제조건이 되는 만큼 그 부분에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백 내정자는 이날 오후 종로구 청진동 국세청 본관 기자실에서 이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역할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는 지난 8일 대통령실장에 내정된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강조한 화합과 통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4대강 사업, 세종시 문제 등 각종 현안을 조율하기에 앞서 최근 불거진 당·정·청 사이의 불협화음을 해소하는데도 일조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조직 개혁을 위해 열심히 임했고 성원해주신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변화라는 것이 하루 이틀 단기간 동안에 되는 것이 아닌 만큼 더 가야할 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로부터 언제 연락을 받았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오늘 연락을 받았다"고 말해 예상치 않은 '깜짝 인사' 였음을 대변했다.
실제로 백 내정자는 지난 12일 수원에 위치한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관리자급 연찬회에서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불거진 청와대와 여당 간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서는 "앞으로 잘 될 것으로 본다"며 참모진 개편 이후 관계 개선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후임 청장에 대해서는 "본인 보다 더 훌륭한 분이 오셔서 잘 진행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내부 승진 또는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한편, 백 내정자는 새롭게 구성된 청와대 참모진들과 오는 16일 임명장을 받고 19일부터 3기 체제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조태진 기자 tjj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