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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업성공기]"재무제표 숫자에 빠져 진로 결정"

나의 취업성공기 <6> 삼화페인트 회계팀 김기학씨


대학 2학년때부터 회계쪽으로 취업방향 잡아
세무사시험 준비하며 각종 자격증 취득 도움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재무제표에 나와 있는 숫자를 읽으면 기업의 현주소가 보입니다. 직접 회사에 다니지 않아도 알 수 있는 회계의 매력에 푹 빠지니 취업도 쉬워지던데요."


삼화페인트에 공채로 입사한 김기학씨(29)는 일찌감치 회계 쪽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숫자를 분석하는 일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교 2학년때 강의를 통해 처음으로 회계를 접하게 됐다"며 "회계나 재무제표 등을 분석하며 전혀 알지 못했던 기업을 알아가는 게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대학을 재수한 김씨는 동기들 보다 다소 늦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재수 경험을 통해 회사의 이름보다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재수 전 다니던 대학에서의 전공은 컴퓨터공학. 전망이 좋다는 이유로 지원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부모님께 재수의 타당성을 설명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생각도 정리하게 됐다.


이듬해 그는 경영학과를 지원했다. 세무사가 되고 싶어 1학년을 마치자마자 군대도 다녀왔다. 복학을 하고 곧바로 세무사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1년 동안 스스로 학습 계획을 짜고 공부를 했지만 학업과 병행하다보니 시험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시험을 준비하며 보냈던 시간은 결국 재경관리사, 국제회계기준(IFRS)관리사, 기업회계, 전산세무 등 회계 관련 자격증으로 그에게 돌아왔다. 그는 "세무사 자격증을 따지는 못했지만 그 때 배웠던 지식이 취업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부분 취업 준비생과는 다르게 그는 해외연수 경험이 없다. 토익 점수 역시 800점대 초반이다. 그는 "영어를 더 잘하면 좋겠지만 회계분야에서 그 이상의 어학은 필요 없을 거란 생각에 전공을 익히는 데 더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세무사 자격증의 꿈을 버리지는 않았다.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지금도 틈틈이 자격증 공부를 하는 중이다. 대학교 재학 시절 105kg에 달하던 몸무게를 반년 만에 30kg 가까이 줄였다는 고집스러움이 새삼 느껴졌다.


신장이 180cm가 넘는 그는 농구가 취미다. 대학 재학시절 농구 동아리를 이끌기도 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경기의 준비뿐 아니라 부원들을 하나로 묶는 큰형의 역할도 해야 했다. 그는 "한 살 많다는 생각을 버리니 동기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며 "당시 동아리를 통해 자연스레 조직생활을 익히게 됐다"고 말했다.


재무나 회계는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직무다. 단순하게 직무에 대한 능력만 필요해 보이지만 조직 내에서 어떻게 근무하는지도 중요하다.


유상수 삼화페인트 인사과장은 "60년이 넘는 업력을 가진 회사다 보니 조직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을 강조하는 편"이라며 "김씨는 자신의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맡은 역할을 다하는 인재"라고 말했다.


김씨는 "취업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언제나 긍정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준비를 한다면 취업의 기회는 반드시 찾아 온다"며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게 온 기회를 살리는 것이 취업준비생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기학 삼화페인트 회계팀 사원 주요 경력*
학교 : 인하대학교 경영학부
학점 : 3.85/4.5
어학점수: TOEIC 815점
자격증 : IFRS관리사, 재경관리사, 전산세무1급, 기업회계1급
연수 및 기타경험 : 농구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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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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