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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이번에도 동결?

동결 전망 우세…8·9월 인상 유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기준금리가 오를까?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치는 한국은행의 근간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국내 경기도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달에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리더라도 일단 인상 신호를 준 뒤에 경제 주체들이 금리 인상에 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토러스투자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6월 금통위 때 한은이 7월 하반기 경제전망이 나오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며 "다음주에 하반기 경제전망 수정이 있을 것이므로 다음달에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안 오르면 16개월째 동결되는 셈인데, 인상 시기를 놓치게 되면 더 큰 경제 불균형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보증권 이정준 연구원은 "한은은 아직 인플레이션갭으로 전환되지 않았다고 보는 거 같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미 1분기에 인플레이션갭으로 전환됐다고 본다"며 "실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관계없이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7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4.5%에서 5.75%로 상향 조정하면서 단계적인 출구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기준금리를 올리라는 뜻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의 더블딥(경기 재침체) 우려가 상존해 있고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도 확산되고 있다.


물가가 2%대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신중론에 힘을 실어준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6% 상승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던 대우증권 김일구 채권전략부장은 "최근 정책 당국자들의 시각에 변화가 감지된다"며 "내일 금통위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연내 기준금리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는 결국 시장금리가 아닌 정책금리이기 때문에 국가 정책과 직결된다"며 "그동안은 당국자들이 금리 인상을 안 할 것으로 봤지만 최근 입장이 많이 달라진 거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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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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