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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대 후보들 TV토론 '2라운드 격돌'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7.14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7일 두 번째 TV토론에서 격돌했다. 이날 오후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선 당 쇄신책과 계파화합, 영포회 사건 등을 놓고 불꽃 튀는 공방전이 벌어졌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선 계파 화합책을 둘러싸고 계파갈등을 재확인하는 한편, 선두권에서 양강 구도로 구축한 안상수·홍준표 후보가 '인신공격성 '발언을 주고받으며 난상 토론을 벌였다.

◆밀어부치기 공방 = 안상수, 홍준표 후보는 이날 일방적인 당 운영의 책임론을 놓고 격돌했다. 먼저 안 후보가 "홍 후보가 원내대표일 때 미디어법 등 민생현황이 표류해 무기력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안 후보는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준표 보다 나은 것이 '안정과 신중'이라고 했다"며 "지금 불교계와 분란을 만든 이가 어떻게 신중을 말 할 수 있느냐. 수첩에 '신중'이라고 써 놓고 다녀도 부족하다"고 반격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아무리 선거라지만 사실을 왜곡해 남에게 덮어씌우는 것은 국민 모독"이라며 "신중하길 바란다"고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두 후보간 일촉즉발의 공방이 계속되자 남경필 후보는 "누가 더 인식 공격을 했느냐를 보는 국민은 '50보100보'라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고, 이성헌 후보는 "두 후보의 인신공격성 공방을 보면서 한나라당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전대로 번진 영포회 논란 = 최근 정치권을 발칵 뒤집어 놓은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공방이 벌어졌다. 영포회는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고향의 영일포항 출신 공무원 모임으로 민간인 사찰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초선 쇄신대표 김성식 후보는 친이(친이명박)직계인 정두언 후보에게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지금도 KB금융그룹과 포스코 등에서 인사를 농단하는 사람이 누군지 분명히 이야기하라"고 촉구했다.


친박계 이성헌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 "관계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이 사건은 권력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내부에서 권력 싸움하는 이런 짓거리는 정신나간 짓"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같은 친박계 서병수 후보도 "대통령 측근의 지나친 충성경쟁에 이유가 있다"며 "현재 대통령은 자기가 아는 사람에 국한해 인재를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파화합 논하며 계파싸움? = 후보들은 이날 '릴레이토론' 주제인 당 쇄신방안과 계파화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면서 오히려 계파갈등을 표출했다.


홍 후보는 친이 강성인 안 후보를 겨냥 "계파갈등의 요인을 증폭시켰던 분은 자제해 달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의 의사결정구조를 통해 해체를 요청하겠다. 화합을 위해 (해체 요구를) 듣지 않으면 해당행위"라고 계파해체를 약속했다.


친이계 김대식 후보는 "이번 전대를 통해 계파를 타파해야 한다"며 "이재오 위원장이 츨마했는데 친박이 박근혜 전 대표를 모시고 가서 유세할 용의가 있느냐"고
질문하자, 친박계 이성헌 후보는 "자기 반성이 없으면서 일방적인 노력으로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혜훈 의원은 막판 출마한 나경원 후보를 겨냥 "제가 친박이기 때문에 지도부 입성이 안된다고 '이혜훈 대항마'를 내놓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오더를 내리고, 오더를 받고 출마하는 것이 계파싸움을 촉발한다"고 지적했다.


서병수 의원은 "지난 총선 때 박 대표와 가까운 사람을 공천에서 탈락시켜 계파갈등이 증폭됐다"며 "당 쇄신은 박 전 대표와 가까운 서병수가 당 대표가 되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전혁 후보은 이날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저는 경선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는 것 보다 지금 접는 것이 저의 출마에 대한 진심이 왜곡당하지 않고 더 많은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당원에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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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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