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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위원장 "애플, 구글 따라가지 말고 넘어서야"

"KT, LG유플러스 마케팅 비용 말고 새로운 도전 나서야" 주문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구글이나 애플을 '추격'하는데 그치지 말고 '추월'하라고 강도높게 주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 위원장은 7일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보통신방송정책과정 동문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디지털융합시대의 방송통신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은 IT 강국을 자부했지만 정부와 기업 모두 기존 시장에 안주하고 도전하지 않아 결국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주도권을 내줬다"면서 "먼저 투자하고 개발했다면 이들 보다 앞서 나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통신사업자들의 소모적 경쟁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단순히 마케팅 비용만으로 지금처럼 출혈 경쟁을 벌이거나 애플, 구글을 따라잡으려고만 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으면서 "왜 그들을 넘어서려고는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구글이나 애플을 뛰어넘고 극복해야만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최 위원장은 "KT가 아무리 마케팅 비용을 많이 써도 자금력 있는 SK텔레콤이 더 많이 쓰면 경쟁이 안된다"며 "마케팅 비용으로는 경쟁이 안되기 때문에 연구개발과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는 등 새로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아이폰 출시 국가 89개 국중 우리나라가 85번째 도입국"라며 "이제 갤럭시S 등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곧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하는데 왜 넘어서려 하지 않고 따라잡으려고만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 위원장은 "영화 아바타로 촉발된 차세대 디지털 충격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스마트폰과 3DTV 이후를 고민하고 IT를 넘어서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로 진출한 광부와 간호사들의 눈물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종잣돈이 됐고, 월남전에서 뿌린 눈물과 피, 중동의 열사에서 흘린 땀방울이 경제발전과 산업화의 바탕이 됐다"며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IT시대를 열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한때 40명으로 출발해 현재 6000명이 일하는 네이버(NHN)는 정부의 최대 고민인 고용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는 고마운 회사"라며 "통신사의 경우, 매출이 네이버의 10배에 가깝지만 오히려 직원이 적은 경우도 많은 등 고용없는 성장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2D 영상을 3D로 변환해주는 기술을 보유한 스테레오픽처스 역시 12명으로 시작해 현재 600명, 내년 3000여명으로 고용과 성장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며 "멈추지 않는 도전의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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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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