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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부실여신 처리 고심

고정이하여신비율 가파른 상승세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은행들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부실여신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부실(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6일 금융당국 및 은행권에 따르면 2분기 부실여신비율은 1분기보다 올라 1.5%를 넘어설 전망이다.

1분기에 국내 은행들의 부실여신비율은 1.48%를 기록, 전분기보다 0.24%포인트나 급증한 바 있다.


최근 구조조정 대상으로 정해진 65개 기업들이 금융권에서 받은 신용공여액 16조7000억원 중 12조원 가량이 은행권 대출이어서 부실여신비율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분기 은행들의 부실여신은 18조9333억원인데 구조조정 기업들의 여신이 대부분 고정이하로 분류될 경우 부실여신비율이 2004년 이후 6년 만에 2%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은행들의 총여신은 금융위기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금융감독당국은 대기업 구조조정 관련 여신을 모두 고정이하로 분류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분기에 국내 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분기보다 오를 것"이라며 "5월말 기준 연체율도 1.14%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많은 부실채권 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지만 대기업 구조조정 관련 여신은 상당 부분 아직 정리되지 못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기업 구조조정 여신은 대부분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통상 2분기에 부실채권 정리를 많이 하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1분기(3조2000억원)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5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은행들의 2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동기 1.51%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05년 2분기에 1.65%를 기록한 이후 한동안 1% 미만으로 유지됐으나, 금융위기 때 1%를 넘어섰고 지난해 2분기에는 4년 만에 1.5%를 상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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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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