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비용절감을 통한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일본 기업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4일 ‘일본 전자 기업, 감량후 성장엔진 가동’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기업들이 새로운 수요처를 찾아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소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 엔진을 가동하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소니, 파나소닉, 샤프, 도시바, 파이오니아 등 5개 가전업체의 2010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보이며 부활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체질개선을 통해 영업익이 개선된 것.
2008년 말 소니는 1만6000명 이상의 인원을 감축하고, 총 11개의 공장을 통·폐합 등을 통해 6300억엔의 고정비를 절감했다. 또 부품 조달 업체 관리를 통해 5000억엔을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영업이익을 개선시켰다. 파나소닉과 도시바도 조기퇴직, 생산설비 조정을 통해 4000억엔 안팎의 비용절감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일본 기업들이 이 같은 체질개선에 대한 믿음과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앞으로 실적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는 2011 회계연도(2010.3~2011.3)에는 500억~700억엔 규모의 순이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나소닉도 올 회계연도의 경우 1035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11회계연도에는 700억엔의 순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유미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일본 업체들이 신흥국의 대중 소비시장을 겨냥해 현지 시장용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고, 3D TV와 태양전지 사업을 통해 일본 기업들이 기술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소니는 제조 모델을 바꾸면서 환골탈태를 꿈꾸고 있고, 파나소닉은 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주목해 우리 기업도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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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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