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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톡톡]현대차, 현대건설 인수설이 불안한 이유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현대건설 인수합병(M&A) 이슈가 1일 증시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인수 참여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능성만으로도 불안한 투심은 움직임이 컸다. 그 중 범현대가 대표 회동설의 중심에 있던 현대차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1일 현대차는 전일대비 7500원(5.19%) 떨어진 1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 순매도 합은 4만399주, 전체 거래량은 '팔자' 149만주, '사자' 75만주로 총 227만주 에 달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동안 31조8298억원에서 30조1778억원이 돼 1조6520억원이 증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슈 자체가 '단기 악재'라는 점에 입을 모았다. 수조원에 달하는 인수대금 규모에 대한 부담감, 무리한 투자에 따른 기업가치 악화, 자동차-건설간 낮은 관련성으로 향후 업종간 시너지에 대한 의문 등이 부정적 시각의 원인이었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 인수대금(지분 38.51% 포함)을 3조~4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는 현대차 그룹이 인수를 결정한다 해도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의 현금유동성은 10조원을 웃돌고 있어 자금부담은 없다고 말하지만 수조원의 매각대금은 충분히 부담으로 작용할 거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분할부담 한다 해도 2조원 가량의 자금은 확보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은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M&A에 대해 회사측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현대차 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참여 여부는 매각공고, 예비입찰자 선정 과정 등에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에도 이같은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1월 현대차 그룹의 증권사 인수설이 불거지면서 현대차 주가가 2주일간 12% 하락하고, 외국인 지분율이 2.1%포인트 감소했던 일을 기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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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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