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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결' MB 레임덕 앞당겨지나?

李대통령 "갈등 넘어서야"..인적쇄신, 당청관계 개선 나설듯

[파나마시티(파나마)=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세종시 수정안이 29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예상보다 빨리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내의 반대파를 설득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라는 점에서 여당내 지지 기반이 급속도로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다음달중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인적쇄신을 통해 '조기 레임덕'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당·청 관계를 변화시켜 청와대에 집중됐던 국정운영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여당 역할론'으로 레임덕을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의 레임덕 우려의 진원지는 여당 내부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분당설이 솔솔 나왔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찬반 논란이 벌어지면서 친이(이명박)계와 친박(박근혜)계의 갈등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이번 국회 표결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반대 164 대 찬성 105로 결론난 것은 줄곧 반대 의사를 밝혀온 친박(박근혜)계 의원들의 반대표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은 이미 지난 대선을 위한 경선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어졌고, 이번 세종시 수정안 갈등은 그것이 표면화된 것일 뿐"이라며 "언제든 분당할 여지를 둔채 불편한 동거를 해왔다"고 말했다.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은 28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이제까지의 갈등의 골을 좁히지 못한다면 오히려 더 갈등의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분당가능성도 완전히 부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레임덕이라든지 그로 인한 국정 혼란 가능성은 임기제 대통령 제도 하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민의에 반하는 정책을 선택하거나, 또 민의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민의에 부합하지 않은 방식으로 정책을 집행해 나간다면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나마 순방중에 세종시 수정안 부결을 보고받은 이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 모두는 오늘 국회의 결정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세종시를 둘러싼 갈등을 넘어서서 국가 선진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도 분당설 가능성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은 30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이것이 워낙 정치지도자들간의 소신이 부딪힌 지점이었기 때문에 그걸 극복하기는 좀 어려웠던 것 같다"며 "이런 어떤 갈등 이슈가 해소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여당내 화합을 하는 데에도 하나의 토대가 마련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발언이 '갈등 해소', '화합'에 무게 중심을 둔 것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와함께 청와대 인적쇄신과 개각을 통해 집권 후반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진용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집권후반기 국정장악력을 확보할 에너지 충전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 당이 국정에 보다 중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당·청 관계를 전면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분당이 현실화 되거나 당내 갈등이 더 커질 경우 이 대통령의 레임덕은 물론 정권 재창출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수석은 "국정 후반기를 위한 국정 운영의 틀을 새롭게 정비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준비를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다. 그 안에 새로운 당청관계 부분도 들어간다. 집권 전반기에는 아무래도 국정과제를 힘 있게 추진하는데 방점이 주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청의 일체성이 상당히 중요하게 부각이 될 수 밖에 없었는데, 국정 후반기에는 당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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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시티(파나마)=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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