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거래소가 지난 25일 발표된 구조조정 조치와 관련해 워크아웃 등급(C등급)과 기업회생정차 등급(D등급) 명단에 포함된 12개 상장사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특히 이번 명단에 포함된 상장사들 중 코스닥 상장사의 수가 절반에 달해 상반기 대거 상장폐지 이후 또 한번 태풍이 몰아닥칠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신용위험평가 결과'와 관련해 워크아웃설이 나돈 한일건설 중앙건설 남광토건 벽산건설 톰보이 재영솔루텍 엠비성산 네오세미테크 미주제강 성원파이프 중앙디자인 등 11개사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어 기업회생 절차 등급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진 성지건설에 대해서도 장 종료이후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번 625 구조조정 조치와 관련해 워크아웃설에 포함된 코스닥 상장사는 재영솔루텍 엠비성산 네오세미테크 미주제강 등 6개 종목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은 한국거래소의 시장 건전화 의지에 따라 이미 40여개 상장사가 시장으로부터 퇴출되면서 한 차례 태풍이 지나간 터라 더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기업은 28일 오전까지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요구와 관련해 답변을 해야한다. 다만 워크아웃설과 관련해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11개 기업의 경우 워크아웃 대상으로 최종 확인되더라도 주권매매거래 정지 및 관리종목 대상 결정 등 추가적인 조치는 없을 전망이다.
이번 명단에는 코스닥 시장 상반기 최대 이슈중 한 곳인 네오세미테크가 눈에 띈다. 네오세미테크는 지난 4월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이후 같은달 22일 한국거래소(KRX) 상장위원회에서 3개월 간의 개선 기간 부여 결정을 받은 상태. 오는 7월 개선 기간이 종료된 후 재심의가 예정돼 이번 워크아웃설과 관련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네오세미테크는 지난 3월 회계감사 결과 지난해 실적 추정치가 매출 1453억원에서 979억원으로, 영업이익 312억원에서 19억원으로 축소되고 순이익 246억원은 223억원 적자로 처리된 바 있다.
이어 전자코일, 변성기 및 기타 전자유도자 제조업체 엠비성산 역시 지난 4일 상장위원회 심의 결과 1년의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으면서 가까스로 상폐위기를 모면한 상황에서 워크아웃 설에 휘말렸다. 엠비성산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6억2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7.0% 감소했다. 매출액은 5223억73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0%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24억700만원으로 적자가 지속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워크아웃설과 관련해 명단에 포함된 종목들은 그동안 실적 등 외형적 문제로 부침이 심했던 기업이 대부분"이라며 "워크아웃과 관련한 부인공시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기업의 실질적인 경영상태를 자세히 살펴 투자해야 큰 손실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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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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