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7일 검찰의 소환 통보와 관련,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결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월9일 무죄판결을 받은 때와 똑 같이 이번 사건에서도 결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죄판결에 대해 정치검찰은 앙심을 품고 지방선거 전후로 별건수사를 진행해 왔고, 지금 2차 소환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정치자금에 관한 수사는 무죄판결에 대한 보복수사이고 한명숙 정치생명 죽이기 공작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권과 검찰의 이 치졸하고 사악한 음모는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저의 주변 사람들을 샅샅이 뒤지고 조사하고 괴롭히고 있다. 표적을 정해놓고 죄를 만드는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과거 독재정권이 자행했던 것보다 더 악랄한 정치보복이 지금 이 나라에서 버젓이 벌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의사실 공표라는 검찰의 범죄행위도 여전하다.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언론에 공개해 저를 모욕하고 흠집내고 있다"며 "명백한 불법이고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사악하고 비열한 정권"이라며 "법과 정의를 위해 행사돼야 할 검찰권이 정치보복의 흉기로 변했다. 과거 독재정권도 이런 식의 후안무치한 보복은 하지 않았다"고 현 정권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이번 싸움이 끝나면 또 다른 음모와 공작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제가 쓰러지지 않으면 검찰은 칼날을 거두지 않겠지만, 한명숙은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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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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