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 첫날 6언더파, 해링턴과 로스, 고긴 등과 치열한 '선두 다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위창수(38ㆍ사진)가 모처럼 '훨훨' 날았다.
위창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리버하이랜즈TPC(파70ㆍ684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 첫날 6개의 '버디사냥'을 앞세워 당당하게 공동선두(6언더파 64타)에 올랐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저스틴 로스(잉글랜드), 매튜 고긴(호주) 등이 공동선두에 합류해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창수는 이날 후반 '몰아치기'가 돋보였다. 1, 5번홀의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인 위창수는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2~ 14번홀의 3연속버디로 가볍게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위창수는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57%에 불과했지만 72%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컴퓨터 아이언 샷'이 위력적이었고, 여기에 25개의 '짠물퍼팅'을 더했다.
올 시즌 단 한 차례의 '톱 10'에 그치며 부진한 위창수에게는 우승까지도 내다 볼 수 있는 호기다. 위창수에게는 특히 이번 대회가 '두번째 메이저' US오픈 직후 개최돼 빅스타들이 대거 휴식에 들어갔다는 사실도 반갑다. 위창수와 함께 동반 출사표를 던졌던 재미교포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개막 직전 대회를 포기했다.
현지에서는 일단 이번 대회 세계랭킹 15위로 순위가 가장 높은 해링턴과 이달 초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로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분위기다. 해링턴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고, 로스는 1언더파를 치다가 막판 13~ 17번홀에서 5연속버디를 작성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선두권에는 PGA투어 최고의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공동 5위(5언더파 65타)에 이름을 올려 '복병'으로 등장했고,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도 이 그룹에 진입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싱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잘나가다가 14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가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발목이 잡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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