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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北, 천안함 도발 인정·사과해야"

6.25전쟁 60주년 기념사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북한은 천안함 도발사태에 관해 분명하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 사과하고 국제사회 앞에 책임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6.25전쟁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더 이상의 무모한 군사도발을 중지하고, 7000만 민족이 다 함께 사는 길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조속히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회복하고, 한민족의 공동번영을 모색해 나가야 하겠다"면서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평화적 통일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평화를 지키는 힘은 온 국민의 하나 된 마음에서 나온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지난 60년간 빛나는 성공의 길을 달려왔지만 그늘 또한 없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단과 치열한 민주화 과정, 압축적 경제성장과 급속한 사회변화는 이념, 계층, 지역, 세대의 갈등을 낳았다"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세대가 해야할 일은 이러한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 하나가 되어 성숙한 민주사회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온 국민이 이 땅에 사는 것이 행복하고 700만 해외동포들도 높은 긍지를 느끼는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군과 UN군 참전용사들에게 "여러분은 용기있는 참 군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초석이 되었다"며 "우리는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지금 이 시간에도 전후방 각지에서 국토 수호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세계 평화를 위해 지구촌 분쟁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에게도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함께 세종대왕의 '항상 적군이 쳐들어오는 것처럼 무기를 정비하고 호령을 엄중히 하라. 적으로 하여금 감히 우리를 엿볼 생각을 못하게 하는 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떳떳한 일이다'는 말을 인용해 철저한 안보의식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오늘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은 과거가 미래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시련이 우리에게 준 지혜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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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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