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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간과할 수 없는 美 약세

외인 매도지속 여부 지켜봐야..주도주 탄력도 검증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우리는 현 시점에서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유지중인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계획이 없으며, 현금 보유 전략을 지속할 것이다"


미 투자상담업체인 로버트 W.베어드의 스트래트지스트 브루스 비틀스가 전일 뉴욕증시를 지켜본 후 한 말이다.

미 다우지수는 지난밤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200일선을 밑돌고 있으며 장중 저점은 4거래일째 꾸준히 낮춰가고 있다. S&P500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중이다.


5월 미 기존주택매매에 이어 신규주택판매 지표까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자 미 주택시장에 대한 더블딥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전망 톤을 한단계 낮추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감을 자극했다.

미 증시가 이렇다할 상승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시장 내 악재가 많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은 미국이고, 우리는 우리"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증시의 경우 이미 연고점 부근까지 도달하는 등 미 증시나 여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인다 해도 우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 증시의 흐름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외국인에 있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이틀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는데 이는 미 증시가 200일선을 하회한 시점과 일치한다. 다우지수가 이날까지 3거래일째 200일선을 밑돌고 있으니 이날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특히 전일에는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동반 순매도에 나서 주목된다.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부에 진입한 가운데 박스권을 뚫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수급이 필수 전제조건이지만, 외국인이 1700선을 넘어선 시점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늘어가는 펀드환매 압력에 기관 매수여력은 바닥을 기고 있으니 박스권 돌파 자체가 지연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


그나마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 상승의 우군이었지만, 전일 외국인이 7거래일만에 선물시장에서 매도로 전환함으로써 시장 베이시스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고, 6월중 유입된 차익거래(2조2200억원)의 역회전에 의한 수급 부담 역시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집중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일 현대차는 장중 4% 이상 급락하기도 했는데 이른바 시장의 투톱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시장 방향성 확보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다.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시점에서는 늘 주도주가 존재했다. 종목이 시장에 비해 한발 앞서 움직이는 경향을 감안하면 이들의 주가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


우리투자증권은 변동성 상승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일 선물 9월물의 미결제약정이 장중 한 때 10만계약에 근접하는 등 미결제약정에서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 뚜렷하게 포지션을 설정한 투자주체가 없었고 시장 방향성도 두드러지지 않은 시점에서 나타난 움직임인 만큼 변곡점을 의미하는 변수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 증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선물시장에서는 변곡점 진입 시그널이 등장했다. 현물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차분히 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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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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