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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찾은 MB "YS '닭 목을 비튼다'는 말이 이것 때문에…"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18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닭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김 전 대통령의 명언에 공감을 표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 기록전시관' 준공식에 참석, 인사말에서 과거 민주화 운동을 회고하며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정부 수립에 버금가는 한국 현대 정치사의 일대 사건이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마침내 왔다"고 말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은 김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명언으로, 민주화 운동 당시 군부정권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와 역사적 흐름을 꺾을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담아 자주 인용했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인사말 말미에 "우리는 오늘 그 민주주의를 가슴 깊이 새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우리 모두 한국 민주주의 새벽이 어떻게 왔는지를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축하말에서 "이곳 대계(大鷄)마을, 40여가구가 있었다고 한다. 40가구에서 대통령이 나왔으니 세계 유일한 동네다"며 김 전 대통령과 마을주민에게 덕담을 건넸다.


이어 "이름이 대계라 해서 게가 큰가 했더니 닭이 크다는 것이라고 한다"면서 "그래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화 이야기할 때 닭 목을 비튼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대계주민 여러분들은) 김 전 대통령 선친의 배를 안타본 사람이 없을 거고 멸치 안먹어본 사람 없을 줄 안다"며 "대계마을 주민들은 긍지를 갖고 사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한국의 민주화를 어떻게 이뤘느냐는 것은 새삼 말할 필요 없다. 그 기록이 이곳에 남겨져야 한다는데 온 국민이 뜻을 같이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 목숨을 걸고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우리 역사는 그러한 소수의 희생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며 "그 점에 대해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이 높이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오전 내내 비가 내렸으나, 기념식이 시작하기 직전부터 비가 멈췄다. 이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기념식수를 한뒤 전시관과 바로옆 생가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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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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