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유플렉스 2호점 추가 오픈… 근처 롯데百과 경쟁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첫선을 보인 영(young)패션 전문관 '유플렉스' 2호점을 올 하반기 부천에 추가로 오픈한다.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17일 기자와 만나 "지난 2008년 인수한 경기도 부천의 복합쇼핑몰 '디몰'에 의류, 잡화 등 패션MD를 강화하고 올해 안에 이름을 '유플렉스'로 바꿔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몰에서 1㎞ 가량 떨어진 롯데백화점(옛 GS백화점)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나아가 젊은이들의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플렉스는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이 신촌점 일부를 리뉴얼하며 영패션전문관으로 운영하기 위해 새로 붙인 이름이다.
현대백화점은 중동점과 연결된 이 쇼핑몰을 2008년 네덜란드 업체로부터 인수해 직접 운영해왔다. 다양한 패션브랜드를 비롯해 패밀리 레스토랑, 멀티플렉스 등이 입점해 있으며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이후 그간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번에 이름을 바꾸면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두번째 매장이 된다. 정확한 명칭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이전 매장의 사례에 비춰 보면 '현대백화점 중동 유플렉스'로 될 가능성이 높다. 신촌 유플렉스의 영업면적이 9900㎡(3000평) 수준인데 비해 이번에 새로 탈바꿈하는 중동 유플렉스는 이보다 2배 이상 큰 2만4000㎡(7300평) 규모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영패션전문관을 확대하는 이유는 충성도 높은 젊은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아울러 먼저 선보인 신촌 유플렉스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영업을 시작한 이후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유플렉스를 포함해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특히 이달 초 인근 GS백화점이 롯데백화점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현대백화점의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한 점도 현대백화점이 유플렉스 2호점 개점을 서두른 이유다. 현대백화점은 이 지역에서 롯데백화점보다 지난해 기준 1000억원 정도 매출을 더 올렸지만, 최근 롯데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면서 바짝 긴장해왔다.
하 사장은 "(인근 롯데백화점과) 서로 경쟁하는 게 시장을 키울 수 있는 길"이라면서도 "차별화된 점포를 보여주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이 쇼핑몰에 에이랜드, 르샵, 플라스틱 아일랜드 등 젊은 층에게 인기있는 브랜드를 다수 입점시킨 바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최대열 기자 dy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