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커피 선물 수급 안정을 위해 커피 선물 계약물에 브라질산 커피를 편입하려는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의 계획에 대해 콜롬비아의 커피 공급자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콜롬비아 커피원두 재배업연합(The Federacion Nacional de Cafeteros de Colombia; FNC)이 "공급가능한 리스트에 브라질산 커피를 추가하는 것은 가격 불일치와 질적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며 ICE에 반대 서한을 보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루이스 제나로 무노즈 FNC 대표는 이 서한에서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콜롬비아와 중앙아메리카산 커피와 브라질산 커피에는 상당히 오랜시간동안 가격과 질의 차이가 존재해 왔다"고 말했다.
무노즈 대표는 "콜롬비아산 커피와 브라질산 커피의 가격격차는 지난해 파운드당 62센트에서 지난 3월 80센트까지 벌어졌다"며 "2000년부터 2008년까지는 가격차이가 15센트였다"고 설명했다. 뉴욕 ICE에서 9월만기 커피 선물은 파운드당 1.596달러로 1년전에 비해 28%나 올랐다.
그는 또한 "습식 가공방식과 반습식 가공방식을 통해 건조시키는 브라질산 커피는 콜롬비아산 커피보다 쉽게 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거래소가 추가로 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브라질은 편입 움직임을 반기는 입장이다. 브라가 브라질 커피수출협회 사무총장은 "브라질의 커피 생산자들은 ICE의 움직임을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가 사무총장은 "거래소 계약물 편입은 브라질 커피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줄 것"이고 "우리가 더 많은 커피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CE홈페이지에 따르면 ICE에 커피를 공급할 수 있는 국가는 멕시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케냐, 뉴기니, 파나마, 탄자니아, 우간다, 온두라스, 페루 등 19개국이다. 이중 콜롬비아, 케냐, 뉴기니 등의 커피 가격에는 프리미엄이 붙고 브룬디, 베네수엘라, 인도, 르완다 등의 나라에서 온 커피는 가격이 깎인다.
브라질은 현재 ICE가 선물을 인수할 수 있는 19개 아라비카종 커피 생산국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달 브라질산을 목록에 포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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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는 스타벅스같은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사용되는 아라비카종 커피의 2위 생산국이고 브라질은 1위 생산국이다. 브라질은 또한 인스탄트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커피의 2위 생산국이기도 하다. 로부스타종 커피 1위 생산국은 베트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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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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