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 자동차가 금융위기로 중단됐던 브라질 제2 조립 공장 건설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1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새로 건립되는 브라질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10만대 이상으로, 빠르면 내년부터 브라질 국내시장에서 판매될 경차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도요타가 당초 공장 설립에 책정했던 예산은 600억엔이지만 가능한 투자액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브라질 제2공장 설립 계획이 처음 세워졌던 것은 지난 2008년 여름의 일이다. 이후 금융위기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이 계획은 뒤로 미뤄졌으나 작년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도요타가 다시 마음을 돌렸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전년대비 11% 성장한 314만대 규모에 이른다. 또 지난 1~4월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 규모가 독일 자동차 판매 규모를 초과, 올해는 브라질이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에 등극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의 입지는 강한 편이 아니다. 피아트와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세 개 자동차 업체들이 전체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번 공장 설립과 신규모델을 계기로 현재 2% 수준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요타는 일본과 영국 내 생산라인을 통합하고, 이머징 마켓에서의 생산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도요타는 브라질 공장 외에도 중국 공장 프로젝트 등 금융위기로 유보했던 핵심 프로젝트들을 모두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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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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