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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윤정희 "팀 버튼 심사위원장, 영화 좋다고 하더니.."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팀 버튼 감독, 영화 좋다고 하더니.."


배우 윤정희가 16일 방송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칸 영화제에서 기립박수 10분을 받고 보니 가슴이 찌릿찌릿하더라. 화장 지워질까봐 '눈물 흘리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각본상 보다 여우주연상을 탔으면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윤정희는 "여우주연상보다는 황금종려상을 탔으면 했다. 하지만 외국에서 인정받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심사위원장이었던 팀 버튼 감독이 영화 좋다고 하더니.."라고 웃었다.

데뷔 44년차인 윤정희는 "한창 때는 길거리를 못다니고 중년 남성들이 혈서를 썼다. 고가의 시계를 연락처도 없이 우리 집에 놔두고 가기도 했다"며 "문희, 남정임과 트로이카로 불릴 때 난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녔다"고 전했다.


그는 "데뷔 7년동안 280편을 찍고 결혼 후 20편을 찍었다. 그때는 하루에 3개를 찍을 때도 있었다. 잠도 못잤다. 영화 외에는 다른 사생활이 없었다"며 "그래서 요즘도 내가 흔들리는 데서는 잠을 잘잔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윤정희는 또 "데뷔 때부터 5년만 하다 미국 유학갈거라고 했었다. 1973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효녀 심청' 때문에 독일 뮌헨에 갔는데 당시 '심청'이라는 오페라를 같이 하고 있더라. 남편 백건우가 '심청'을 보러 왔다가 만나게 됐다"며 "뮌헨에서 젊은 사람들끼리 맥주를 마시러 갔는데 남편이 나에게 꽃을 주더라. 처음 받아봐서 감동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바빠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그때부터 프랑스 파리 유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2년 후 유학을 가서 파리 '광명'이라는 자장면 집에서 밥을 먹는데 남편이 들어오더라.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부터는 '에라 모르겠다'였다"고 털어놨다.


윤정희는 "'시' 하는데 이창동 감독이 영화에 러브신이 있다고 하더라. 난 '절대로 옷은 안벗습니다'라고 했고 등만 보이기로 합의를 봤다"며 "남편에게 이정도만 내리자 했더니 남편이 '그래도 조금 더 내려'라고 하더라. 하지만 영화에서는 목욕탕 턱이 높아서 안나오더라"고 말했다.


"워낙 길눈이 너무 어둡다"는 고민을 들고 나온 윤정희는 "남편 백건우는 나에게 '사람들이 윤정희는 똑똑한줄 알지. 이렇게 바보같은데..'라고 한다"고 입을 열어 MC들을 웃음케 했다.

고재완 기자 sta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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