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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경기 놓치지 마세요] 브라질 vs 북한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한국, 일본에 이어 북한도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까. 첫 상대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다. 첫 걸음부터 쉽지 않다.


객관적인 전력상 브라질의 압승이 예상된다. 브라질은 둥가 감독 부임 이후 2007 코파 아메리카 및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정상에 오르는 등 큰 경기에 강했다. 호나우지뉴(AC 밀란), 아드리아누(AS 로마) 등이 빠졌으나 카카(레알 마드리드), 호비뉴(산투스),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등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루시우(인터 밀란)가 지휘하는 수비도 세계 최강으로 꼽힐 정도로 단단하다. 브라질은 월드컵 개막 전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한 수 아래의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러 각각 3-0, 5-1의 대승을 거뒀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 및 사기 진작을 고려한 조치지만 수비 위주로 나설 북한을 겨냥한 모의고사이기도 했다.


북한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이후 유럽, 북중미, 남미를 돌며 한 수 위의 팀과의 평가전을 치러 값진 경험을 쌓았다. 오랜 합숙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졌고 체력을 강화했다. A매치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일방적으로 무너지지 않는 등 가능성도 엿봤다. 수비 지역에서 숫자를 많이 두는 밀집 수비를 펼치는데 이를 뚫기가 쉽지 않다.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난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 홍영조(로스토프)를 활용한 역습도 매우 위협적이다. 축구공은 둥근 만큼 브라질이 한 순간 방심하다 북한에 얻어맞을 수 있다.


이 경기의 포인트는 ‘브라질이 얼마나 잘 할까’다. 브라질은 유독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부진했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7회 연속 첫 경기 승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다수 경기에서 무기력했고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1골 차의 힘겨운 승리를 올렸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고전한 적도 적지 않았다. 여기에 브라질은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16강 진출을 다투는데 향후 골 득실 차 등을 고려했을 때 북한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 차로 이겨야 한다. 대량 득점에 대한 부담감이 독이 될 수 있다.

이상철 기자 rok1954@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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