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주 업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Office)’의 온라인 무료 버전을 출시한다. 그동안 온라인과 분리된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에 한정됐던 오피스가 트렌드에 맞게 웹 애플리케이션으로의 변화를 시도한 것.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MS가 온라인형 오피스를 출시하면서 웹 애플리케이션의 절대강자 구글의 독스(Docs)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전했다.
이번 온라인형 오피스는 광고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 사용자들은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각자 원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구입할 수 있다.
구글의 데이브 기로워드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담당자는 “온라인을 통한 프로그램 구매자가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MS의 래이 오지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 책임자는 5년 전부터 인터넷을 강조해 왔었다. 그는 “모든 소프트웨어에 인터넷 환경을 더 빨리 도입해야 한다”면서 “이에 실패한다면 MS의 핵심 소프트웨어 산업이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MS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강자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에서는 뒤처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데이비드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MS가 인터넷 기반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MS 디렉션의 매트 로소프 애널리스트 역시 “MS는 그저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데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MS의 스테판 엘롭 비즈니스사업부 대표는 “우리는 결코 뒤쳐지지 않았다”면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예전 오피스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오피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이기 때문에 매출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엘롭은 “오피스 매출을 촉진시킬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무료 온라인 사용자를 유로 고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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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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