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송영길표 인천시정'의 키워드, '소통·전문성·공동정부'

지난 9일 발표된 인수위원회 구성안으로 본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시정...시민과의 소통에 최우선 과제...전문성·시민의견 수렴해 시정 전반 꼼꼼히 살펴 볼 듯...야당 인사 대거 참여해 공동정부 약속 실현 의지도 내비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지난 9일 인수위원회 조직 체계 구성 및 인선을 마무리했다.


인수위원회의 구성은 송 당선자가 앞으로 인천시를 어떻게 꾸려갈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던 것이 사실이다.

이날 발표된 인수위원회의 구성은 '전문성', '시민과의 소통', '범야권 공동정부' 등의 3가지 키워드로 집약된다.


▲ 전문가 대거 전면 배치..시정 전반 꼼꼼히 재검토 나설 듯

우선 선거 기간에 논란이 됐던 인천시 재정문제, 인천경제자유구역, 구도심 발전 등을 다룰 인수위원회 조직에는 전문가들이 대거 배치됐다.


특히 경제자유구역발전위원회의 수장을 맡은 서혜석 전 국회의원(국제변호사)는 이화여대 출신으로 한국 플랜트 사업의 해외 진출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국제 계약의 달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4년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담수화 설비 계약도 서 변호사가 성공시켜 화제가 됐었다. 송 당선자가 경제자유구역청과 외국 민간 기업 등이 체결한 각종 계약 서류를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로 서 변호사를 임명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재정혁신위원회에는 회계사와 변호사 등이 대거 포진돼 있다. 전문가들이 나서 시 재정 문제 등을 세밀하게 분석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교육문화혁신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이기우 재능대 총장은 이해찬 전 교육부장관의 측근으로, 인천 지역의 학력 향상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마련하게 된다.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 문제 등을 다룰 아시안게임위원회에도 대회 유치부터 현재까지 실무를 총괄해 온 신용석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해 향후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신 부위원장은 아시안게임 관련 최고의 전문가로, 주경기장 신축 취소 등에 필요한 개최 종목 축소를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누구보다도 아시안게임을 잘 알고 있고 이를 풀어가기 위해 꼭 필요한 OCA와의 관계도 원만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제수도위원회에는 인천ㆍ개성간 고속도로 건설 등 남북 물류 활성화를 주창해 온 최정철 인하대 겸임교수가 참여했다.


▲ '시민과의 소통'


이번 인수위 인선에는 또 지역을 대표하는 시민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시민과의 소통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송 당선자의 의중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송 당선자는 인천시 주요 현안을 전반적으로 재검토ㆍ대안을 마련할 7개 실무 분과위원회에 그동안 인천시의 시정에 비판적 목소리를 높여 왔던 시민단체 인사들을 대거 전면 배치해 앞으로의 '파란'을 예고했다.


우선 인천 재야 시민단체의 원료 격인 김병상 신부가 고문단에 참여한 것이 눈에 들어 온다. 김 신부는 인천 재야의 상징적인 인물로, 그가 고문단에 포함됐다는 것은 송 당선자가 그만큼 시민단체의 의견을 존중하고 시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모아 범야권단일화를 추동하는데 큰 역활을 했던 박종열 2010 인천지방선거연대 상임대표가 공동위원장에 선임된 것도 비슷한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또 그동안 인천 지역의 각종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던 시민단체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의 장금석 현 사무처장ㆍ박길상 전 사무처장이 각각 시민소통위원회ㆍ경제자유구역발전위원회에 포함되기도 했다.


인천시 재정 위기론을 적극 주장해 온 박준복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 정책연구원장ㆍ신규철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 간사 등이 재정혁신위원회에 참여한 것도 눈에 띈다.


계양산 골프장 건설 반대ㆍ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반대 등에 목소리를 내던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도 시민소통위원회에 참가했다.


시민단체의 입장에서 경제자유구역 문제에 비판해 온 하석용 인천공존연대 대표도 경제자유구역발전위원회에 소속됐다.


▲ 타 야당 인사 대거 참여...'공동정부' 가시화되나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인천 지역 범야권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정당 인사들도 이번 인수위에 대거 포함됐다.


우선 이용규 민노당 인천시당위원장, 김영대 국참당 최고위원이 고문단에, 박주희 국참당 인천시당 부위원장과 이혁재 민노당 인천시당 정책위원장이 각각 인수위원에 임명됐다.


또 강원모 전 국참당 인천시당 사무처장, 전우진 국참당 인천시당 남구위원장이 시민소통위에 배치됐다,


박병규 민노당 인천시당 정책실장이 구도심발전위원회에, 한정애 민노당 인천시당 부위원장이 교육문화혁신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배치됐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봉수 기자 bs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