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세 신고 여성 100명 중 18명 꼴 배우자 공제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커지면서 아내의 소득에 의존하며 전업주부 역할을 하는 남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리하는 남편, 아이 보는 아빠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종합소득세 신고자를 분석한 결과 근로, 이자, 배당, 부동산임대, 사업 등으로 소득이 발생해 세금을 신고하는 여성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여성 100명 가운데 18명의 남편은 소득신고를 하지 않았다.
실제로 2008년 여성의 종합소득세 신고자는 143만8000명으로 전체 종합소득세 신고자 356만5000명의 40.3%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의 신고자 77만1000명과 비교할 때 4년 만에 86.5%나 증가한 것이다.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2004년 34.6%에서 2005년 35.5%, 2006년 38.2%, 2007년 39.1%, 2008년 40.3%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특히 여성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배우자 소득공제(연 100만원)를 받은 비율은 18.2%(26만2000명)로 나타났다. 여성 종합소득세 신고자 100명 가운데 18명의 남편은 연간 소득금액이 아예 없거나 합계액이 100만원에 못미친다는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남편의 소득금액이 없다는 것은 남편이 전업주부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면서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내가 전업주부인 남성 종합소득세 신고자는 51.6%(212만6000명 가운데 109만6000명)로 여전히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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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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