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유럽 부채 위기가 헝가리까지 번진 가운데 유로화의 몰락을 예고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향후 5년 내 유로화가 붕괴될 것이라는 것.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영국의 총선 후 처음으로 실시된 25명의 경제 전문가 설문 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12명의 응답자가 향후 5년 내 유로화 몰락을 점쳤다. 무응답자 5명을 제외하고 겨우 8명이 유로화의 존립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신임총리는 그동안 유럽연합(EU)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조지 오스본 신임 재무장관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유로존 위기 진화에 나설지 의문시 되고 있는 것. 현재 영국은 EU의 구제금융 계획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극소수의 전문가만이 유로화 종말을 예상했던 1년 전에 비해 비관론에 크게 무게가 실렸다. 그리스를 포함한 주변국의 재정위기에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유로존 붕괴 경고가 위기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14일 그동안의 희망적인 전망을 철회하고 “유럽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이를 극복할 어떤 담보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유로화는 현재 임종을 앞두고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상황”이라며 “5년은 고사하고 일주일내로 붕괴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더구나 유로존 존립을 예상한 8명의 전문가들 중 2명은 재정위기 국가 중 최소한 1개국 이상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싱크탱크 폴리시 익스체이지의 앤드류 릴리코 선임 이코노미시트는 “그리스의 디폴트 선언은 거의 확실시 된다”면서 “그리스에서 5년안에 쿠테타가 발생할 확률을 25%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4명의 전문가는 유로화을 가장 먼저 탈퇴하는 국가는 그리스가 아니라 독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란은행(BOE)의 데이비드 블란치플라워 정책위원은 “독일은 EU의 구제금융 계획에 반대하고 있으며 아마 곧 거부할 것”이라면서 “유로화 붕괴는 엄청난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컨설팅업체 이코노믹 퍼스펙티브의 피터 워버튼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유로존 탈퇴를 시작으로 동유럽과 중유럽 국가들의 탈퇴가 잇따를 전망”이라면서 “유로화가 살아남는다고 하더라도 지금과 같이 16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내셔널 머니터리 리서치의 팀 콩든 교수 역시 “그리스, 포르투갈, 아이랜드가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라면서 “프랑스와 독일의 마찰로 유로존은 결국 붕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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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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