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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자 한국대표株]효율·수익성 '현대모비스', 실적·성장성 '현대차'

20대 그룹 주식가치 집중분석 ④ 현대차그룹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재벌그룹이라 불리는 한국 대기업집단의 역사는 한국 경제발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국내 100대 기업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막강하다. 주식시장에서 영향력은 더 지대하다. 코스피 상장사 중 시총 100위 기업까지의 시총 비중은 83%를 넘는다. 금융회사와 일부 인터넷ㆍ벤처기업을 제외하면 모두 그룹 계열 대기업들이다. 어림잡아 한국 증시 시총의 3/4을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전고점 돌파후 큰폭의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한국 증시의 재평가에 대한 열쇠도 이들 대기업 집단이 쥐고 있다. 이들의 견조한 실적과 세계시장 점유율 등이 미치는 파급 효과는 한국 증시의 원동력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현대차의 자동차 등이 세계시장 점유율을 키워가야만 증시도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대기업 집단에 분류된 사실 자체가 그 기업에 대한 평가에 중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잘 나가는 기업은 잘 나가는대로 '00'그룹 계열사라는 점에 오히려 발목을 잡힐 수 있고 불안한 재무 구조와 내실없는 성장-효율-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기업 집단에 편입돼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기업은 한국 증시를 '교란'시키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 국내 1위인 삼성그룹주들을 평가한 결과, 일부 기업들은 가치평가 결과와 주가(시가총액)가 비례하지 않았다.


아시아경제는 한국의 20대 그룹 계열사들의 재무제표상 여러 지표들을 낱낱이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번 시리즈가 대기업 프리미엄만이 아닌 진정한 가치 투자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④ 현대차그룹
"7개 계열사 1분기 영업실적 전부문 성장세.. 수익으로 '빚갚고 투자' 우량주도 5곳"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에도 불구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자동차ㆍ부품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이른바 '자동차 3인방'으로 불리며 국내 자동차ㆍ부품업과 함께 국내 산업 전체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대표주로 꼽힌다. 그룹 물류를 담당하는 글로비스와 자동차 부품으로 활용되는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현대하이스코 등 철강주는 현대차그룹의 유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변해주는 핵심 계열사다.


이처럼 상호 유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자랑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제철 글로비스 현대하이스코 BNG스틸, 이상 시가총액 상위 순) 중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성장성을 기반으로 가장 효율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핵심 가치주는 무엇일까.


현대차그룹 7개 핵심 계열사의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 최근 3년간 사업보고서 및 올해 1ㆍ4분기 영업실적을 종합 분석해본 결과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가 그룹 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가치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치주 1위 자리를 차지한 현대모비스는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부문에서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효율-수익성이 단연 돋보였다. 한정된 자원으로 가장 효과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재무건전성과 성장성 지표도 그룹 내 2위를 차지했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내 가장 낮은 부채비율(42%)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지난해 (지출한) 이자비용 대비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수준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은 56배로 그룹 평균 대비 6배 이상 높았다. 현금 창출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 비율(140%)과 당좌비율(116%)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 내 시가총액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는 성장성 및 절대적인 실적 규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현대모비스 대비) 근소한 차이로 가치주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50~400%에 달했고 최근 3년간 현대차의 영업실적 합계는 그룹 전체 실적 대비 4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건전성과 관련 현대차는 그룹 내 두 번째로 낮은 부채비율(60%)과 가장 높은 당좌비율(116%)이 특징으로 꼽혔다. 기아차(24일) 다음으로 짧은 매출채권 회수주기(27일)는 우량한 거래처와 함께 위기시 현금 창출 능력을 증명했다.


가치주 3위로 분류된 기아차는 지난 1분기 기록한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재무건전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기아차는 가치주 상위권에 분포한 계열사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부채비율(129%)을 기록했으며, 현금화 능력 지표인 유동비율(73%)과 당좌비율(60%)은 상위권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이 세 지표 모두 그룹 내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현대차그룹 물류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글로비스는 안정적인 유동비율(141%), 당좌비율(105%), 현금비율(38%), 부채비율(99%), 이자보상배율(23배)로 재무건전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시가총액 대비 한 계단 높은 가치주 4위를 차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공통된 특징은 올 1분기 영업실적 전 부문(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시현했다는 점이다. 특히 BNG스틸과 현대하이스코는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흑자 전환한 점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가치순위 1~4위에 분포한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글로비스와 6위를 기록한 BNG스틸은 현금흐름표상 벌어들인 수익으로 투자도 하고 빚도 갚아나가는 우량주로 선정됐다. ROA, ROE,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의 그룹 계열사 평균이 각각 9%, 18%, 6%, 9%에 이른 점도 '자동차-부품-철강-물류'로 이어지는 현대차그룹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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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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