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양사 5월 실적 최고치.. 통합 점유율 7.3%
현대차와 기아차가 5월 나란히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질주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양사 모두 역대 5월을 기준할 때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것. 특히 미국 '빅3'(GM·포드·크라이슬러)의 강세 영향으로 일본·유럽 자동차업체 등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선전했다.
3일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33%, 전월대비 23% 증가한 4만9045대를 팔았다. 이는 미국 진출 이래 5월 실적으로는 최고치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투싼이 전년대비 226.5% 급증한 4395대가 팔렸고, 신형쏘나타도 91.7% 증가한 2만1195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차 미국법인(KMA) 역시 전년 동월대비 21%, 전월대비 15% 증가한 3만1431대를 판매해 5월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차에서는 신형 쏘렌토(8166대), 쏘울(6134대), 포르테(7299대) 등이 판매 호조를 견인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총 8만476대를 판매, 통합점유율 7.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7.4%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보다는 0.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편 지난달 미국시장에서는 '빅3'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들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17%, 22%, 33%의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빅3의 점유율도 전월 44.4%에서 47.6%로 높아졌다.
반면 일본 도요타는 전년대비 7% 증가한 16만2813대 판매에 그치며, 점유율이 전달 16.8%에서 14.8%로 2%포인트 급락했다. BMW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4% 감소한 2만2118대를 기록하는 등 유럽업체들도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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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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