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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영기업 지분 매각 나선다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그리스 정부가 대규모 재정적자 감축안의 일환으로 국영기업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다. 지분을 매각해 적자를 해소할 자금을 확보한다는 얘기다.


2일(현지시간)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손실을 내고 있는 국영 철도업체 OSE의 지분 49%를 매각하는 한편 일부 국영기업의 민영화 방안을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100억유로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3년간 내핍정책을 실시하고, 올해말까지 민영화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이달말까지 OSE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한다. OSE는 현재 100억유로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연간 10억유로의 손실을 내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또 국영 카지노의 일부 지분과 그리스 우체국 지분 39%, 아테네와 테살로니키 상하수도 회사의 지분도 매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영화를 준비하기 위해 천연가스 독점 구조를 개편할 방침이다.

다만 그리스 국영 도박업체 OPAP의 지분과 이동통신업체 헬레닉텔레코뮤니케이션의 지분은 매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U와 IMF는 그리스가 국영기업 민영화를 통해 2011~2013년 동안 매년 10억유로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EU와 IMF 예상보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분 매각과 경영권 민영화 계약을 통해 다른 국영 자산을 민영화할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3.6%로 치솟은 정부 재정적자를 올해 8.1%까지 줄일 계획이다. 그리스는 지난달 3년간 약 300억유로를 감축하는 재정 감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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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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