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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테니스]페더러 충격의 8강 탈락, 대기록에 마침표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올해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8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패배로 페더러는 그랜드슬램 대회와 관련된 역사적인 기록들에 종지부를 찍었다.


◆ 강력한 스트로크에 밀린 ‘테니스 황제’ = 1일 오후(현지시각) 진행된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로저 페더러(1위, 스위스)는 로빈 소더링(7위, 스웨덴)에게 1:3(6:3, 3:6, 5:7, 4:6)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1세트를 6:3으로 가져가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소더링의 뒷심은 무서웠다.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빼앗아오며 2세트를 따낸 소더링은 3세트마저 7:5로 가져왔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소더링은 서브가 살아났고 코트 구석을 찌르는 강한 스트로크 공격이 위력을 더해갔다.


4세트 초반 페더러는 소더링의 서브게임을 빼앗아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준 페더러는 게임스코어 4:4로 맞선 상황에서 또 다시 자신의 서브게임을 빼앗겼다.


찬스를 잡은 소더링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마지막 세트를 6:4로 가져갔다.


소더링은 경기 내내 공을 찍어누르는 듯한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황제’를 몰아친 끝에 역사적인 승리를 따냈다.


◆ 경이적인 기록들에 마침표 = 이번 패배로 페더러는 그랜드 슬램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들에 마침표를 찍었다. ‘테니스 황제’의 자리에서 한땀한땀 수놓아 가던 경이로운 기록들이었다.


우선, 메이저대회 준결승 연속 진출 기록이 ‘23’에서 멈췄다. 페더러는 2004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이래로 무려 23회 연속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준결승에 진출해 왔다.


연속 결승 진출 기록도 중단됐다. 페더러는 최근 8개의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올해는 8강에서 멈춘 것이다.


또 페더러가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같은 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돼 왔지만 이제 불가능해졌다.


한편, 지난 해 프랑스 오픈에서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지만 페더러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소더링은 이번 승리로 이를 설욕하게 됐다. 페더러에게 12전 전패를 기록한 끝에 거둔 첫 승리다.


소더링은 미하엘 유즈니(14위, 러시아)를 누르고 4강에 오른 토마스 베르디흐(17위, 체코)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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