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6.2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가 이명박 정부 중반에 치러지는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의 방향이 결정되는 데다, 여야 지도부 모두 차기 당권을 비롯해 차기 대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천안함 변수 파괴력은? = 이번 지방선거는 '천안함 선거'로 불릴 만큼 천안함 침몰 사태가 선거판을 휩쓸었다. 정치권 에서는 지방선거를 석 달 앞두고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태가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꼽고 있는 만큼 천안함 사태에서 비롯된 북풍 논란이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천안함 변수'를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 투표에서 어떤 작용을 할지 아직 미지수다. 특히 천안함 후속 조치로 정부의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국제적인 대북 공조 체재가 가시화하고 있는 등 선거를 이틀 앞두고 '안보 이슈'가 전면에 배치되면서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야당에서 정부의 '안보 장사론'과 '전쟁 책임론' 등을 내세워 북풍에 대한 파상공세를 펴고 있어 선거 막바지 역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도권 빅3..이변은 없나? =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빅3' 지역의 최종 승자가 누가될 지도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한나라당에선 오세훈(서울)-김문수(경기)-안상수(인천) 등 '현역 3인방'을 전면에 내세워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명숙-유시민-송영길 등 참여정부 스타급 정치인인 '친노 벨트'를 형성해 정권 심판론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선 여당의 현역 3인방이 우위를 달리며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야권에선 '숨은 야당표 12%'를 감안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야권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흥행몰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때 '폐족'으로 불렸던 친노 세력이 이번 선거를 통해 부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무소속 돌풍부나? = 무소속 선전도 이번 선거 주요 관심사다. 제주도지사 선거의 경우 공천에서 무소속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고, 경남지사 선거에선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던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여야 텃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광역단체장 선거가 여야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 기초단체장 선거는 '인물' 중심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특히 여야 모두 텃밭에서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의 상승세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만큼 무소속 돌풍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수도권 선거에서 3분의 2 이상, 민주당은 '반타작'만 해도 승리라고 꼽는 등 여야 모두 기대치를 낮게 잡고 선거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31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초반에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부진을 보였지만,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호전되고 있다"며 "과반수 이상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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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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