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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하청업체 폭스콘, 이번엔 집단 자살 시도

15명 집단 자살, 2명 사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애플의 하청업체 폭스콘이 잇단 자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들어 12명이 자살을 시도해 10명이 이미 목숨을 잃었고 지난 27일(대만 현지시간)에는 직원 15명이 집단 자살을 시도해 2명이 사망했다.


28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 델, HP 등의 제품을 하청생산하는 폭스콘에서 직원 15명의 집단 자살 시도가 있었다.

폭스콘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린다. 애플의 거의 모든 제품이 폭스콘에서 생산되고 델과 HP 역시 폭스콘을 통해 주요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대만계 회사인 폭스콘은 중국 선전에 대규모 공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노동 환경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잇단 자살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것.

지금까지 총 12명의 폭스콘 직원들이 자살을 시도하고 이 중 10여명이 숨을 거뒀다. 폭스콘 임직원들은 저임금, 잦은 야근,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계속 자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과, 델, HP 등은 폭스콘의 노동 환경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에 나섰다.


지난 27일에는 오전 한명의 직원이 폭스콘 빌딩 옥상에서 자살했고 오후에는 15명의 폭스콘 직원들이 집단 자살을 시도해 이 중 2명이 죽었다. 이후에도 1명의 직원이 건물 옥상에서 자살을 시도 하는 등 희생자가 크게 늘고 있다. 자살한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0대다.


홍콩내 언론에 따르면 폭스콘 직원들은 최저임금 수준인 월 900위안의 기본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당 100시간에 이르는 과중한 근무와 30분밖에 안되는 점심시간, 한달에 단 이틀 주어지는 휴일로 인해 노동자 착취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폭스콘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알려지며 애플도 비상이 걸렸다. 홍콩과 미국 일부에서 애플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아이패드의 제품 생산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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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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