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인천패륜녀 "세상에 이런일이"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경희대 패륜녀에 이어 인천패륜녀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인천의 한 번화가에서 20대여성이 건물청소부의 목을 조르고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건물 청소부의 자녀로 추정되는 네티즌(ID '도움 못된 못난 딸')이 지난 19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경희대 패륜녀보다 더한 어머니 목을 조른 간호조무사학원생'이란 제목으로 사연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글을 통해 지난 3월28일 오전 1시3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의 한 상가건물 여자화장실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20대 여성에게 "청소를 위해 잠깐만 비켜달라"라고 말하자 그 여성이 "내가 화장실을 썼냐"라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여성이 어머니의 팔을 잡아당기고 목을 졸랐으며 일행과 함께 화장실에 가두고 나오지 못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인천 남동경찰서는 게시글에 등장한 물 청소부 박모(54.여)씨의 신고로 사건을 접수, 박씨와 직장인 이모(20.여)씨를 각각 폭행과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을 인천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당시 현장에서 욕설과 함께 박씨의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밀치고 목을 조른 혐의를, 박씨는 화장실 청소도구를 던져 이씨의 종아리에 맞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를 기소 의견으로, 박씨는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이에 한 네티즌(ID 'ZGZjOWI2Mzc')은 "자신의 어머니도 미화원인데 마음이 아프다"며 "빨리 취업해서 어머니가 하시는 일을 그만두게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경희대 패륜녀보다 더하다"며 비난의 글을 올렸다.

현재 게시글은 현재 조회수 7만여건에 댓글이 270여개나 달리는 등 비난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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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