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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말레이시아에 1억달러 투자

2대주주 확보, 동남아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대표 정만원)의 글로벌 진출에 갈수록 탄력이 붙고 있다. SK텔레콤 이사회는 말레이시아 1위 와이맥스 업체 '패킷원(Packet One)'에 1억달러(미화)를 지분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이 말레이시아 현지 통신사업자에 1억달러를 투자해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패킷원은 지난 2008년 말레이시아 최초로 와이맥스(WiMAX) 서비스를 시작한 업체로, 현재 가입자 13만9000명, 매출 4380만달러 규모인 무선 브로드밴드사업자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통해 패킷원의 지분 약 25%를 확보하게 돼 2대주주가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무선 브로드밴드 시장은 초기 단계로 성장 잠재력이 크고 시장환경이 양호하며 패킷원이 동남아시아 최초로 대규모 와이맥스 사업을 시작해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가 무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투자지만 IPE사업 진출 기반으로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IPE 솔루션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무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는 고객, 사업 파트너 등도 향후 IPE 사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이머징 마켓인 말레이시아에서 무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경험을 확보하는 것은 동남아시아지역에서의 글로벌 통신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무선 브로드밴드 도입기인 말레이시아 통신 시장에서 가장 먼저 와이맥스를 도입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실행한 패킷원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며 "한국에서의 통신 사업 경험, 첨단 기술, 혁신적인 컨버전스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최대한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IPE를 통한 시장 확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분투자에 대한 본 계약은 6월중 이뤄진다. SK텔레콤은 지분투자에 대한 이사회 의결이 완료됐으며 협의를 거쳐 계약이 완료되는 시점에 최종 세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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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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