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주식 관련 문의가 급증한데 비하면 펀드 관련 문의는 약간 증가한 정도네요."
남유럽 악재에 대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졌지만 펀드 투자자들은 오히려 차분히 시장을 관망하는 양상을 보였다.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일선 창구의 담당자들은 "지수 급락에도 펀드 시장의 동요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개포지점 대리는 "환매 문의는 거의 없었다"며 "적립식의 경우는 추불 문의가 조금 늘었고 신규로 거치식을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간간이 있었지만 500만원, 10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시 충격이 컸던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는 상담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 역시 "적립식 고객들의 추불 문의가 있기는 하지만 낙폭이 워낙 큰지라 관망세로 가자는 움직임이 우세한 양상"이라며 "딱히 비관적이거나 낙관적인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급락에 대한 충격에도 불구하고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황진호 미래에셋증권 반포지점장은 "시장의 낙폭이 커지면서 고객들의 펀드 추가 매수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양상은 자산가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주로 고액자산가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PB는 부자들 역시 추불과 관망사이에서 투자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의 관계자는 "주로 시황에 대한 상담전화가 많았다"며 "분할 매수 시기가 아닌가 하는 문의가 많았고 펀드 매도보다는 향후 추이에 대해 촉각을 세우는 투자자들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판단 역시 투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관망보다는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시기를 재기 보다는 적립식을 통해 투자에 나설 때라는 조언이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500선이면 이미 좋은 매수 상황이 조성된 상태"라며 "이제 투자시기를 재기보다는 변동성을 감안해 3분기까지 분할매수의 관점으로 접근할 때"라고 평가했다.
유승록 하이자산운용 대표도 "기술적으로 보면 1550선이 지지선이 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1450까지 밀릴 수 있다"며 "매수를 고려하는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를 감안해 분할 매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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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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