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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유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롱심리가 만연해 있었음에도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혀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던 환율은 유로달러에 따라 수차례 1163원과 1167원대 사이를 오갔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5원 급등한 1165.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독일에서 전일 한시적 공매도 금지 소식에 갭업 개장했으나 이후 1160원대에 고점 매도에 나선 수출기업 네고물량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장중 꾸준히 역외매수와 외국인 주식역송금 수요가 유입됐음에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의 공방은 지속됐다.
특히 유로화가 1.21달러대 초반에서 소폭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환율이 장중 유로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역외매수와 네고물량이 계속 부딪쳤다"며 "당분간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할지 여부에 따라 환율 레인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유로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이날 유럽에서 어떤 뉴스가 나올지에 따라 환율의 방향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유로화 움직임을 거울처럼 반영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장중 등락이 심했다"며 "유럽 불안감이 여전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도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롱심리가 가시지 힘들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101억7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65.10원.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16포인트 하락한 1630.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에서 5897억원 순매도해 나흘연속 1조9000억원 이상 주식을 팔았다.
이날 오후 3시25분 현재 달러·엔은 91.96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66.4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2189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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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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