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연장전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박세리(33)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알라바마주 모빌 매그놀리아그로브골프장(파72ㆍ6532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벨마이크로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최종일 34개월만의 LPGA투어 우승을 일궈낸 직후 연장불패의 원동력에 대해 "무조건 이간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해 샷을 좀 더 부드럽게 치려고 노력한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박세리는 "그동안 24번의 우승이 모두 감동적이었지만 이번 우승은 3년만이라 그런지 조금 더 특별하다"면서 "지난 2년간 아주 힘든 시기를 보냈고, 매 대회마다 최선을 다하며 이날이 오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이어 "이번 대회는 특히 코스와도 궁합이 맞아 언제나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면서 "1라운드 직후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후배들의 샴페인 세례에 대해 "'세리 키즈'라고 불리는 후배들이 많다. 그러고보니 (나는) 참 많은 아이를 갖고 있다.(웃음)"면서 "우리 모두 같은 꿈을 꾸고 있고, 그들은 어리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이뤄낼 것이다"라고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박세리는 마지막으로 "내게 필요한 것은 인내심이었고, 그래서 나는 또 우승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다부진 포부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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