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대우건설 인수 본격화...펀드 조성 나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이번주 중 대우건설에 대한 실시를 마무리하고 이달 내 인수를 위한 사모주식펀드(PEF)를 조성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산은은 재무적 투자자 등을 끌어 들여 PEF를 조성,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주당 1만8000원씩 총 2조9000여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산은은 이번에 적략적 투자자(SI) 참여 없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추후 적당한 기업에 지분을 파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이 전략적 투자자 없이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키로 한 것은 능력 있는 마땅한 기업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동국제강과 TR아메리카, 포스코, STX그룹 등이 대우건설 인수 의사를 밝혔거나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일부는 인수 의사를 철회했으며, 일부는 자금동원 등의 능력에서 자격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산은 한 관계자는 "리비아 쪽을 제외하면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조만간 재무적 투자자를 상대로 투자제안서(IM)를 보내 투자자들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산은의 투자자 모집과 펀드 조성 등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오는 7∼8월 중에는 대우건설에 대한 인수 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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