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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기업들은 어떻게 생산성 높였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제조업에 속한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생산성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이다. 생산성은 한마디로 산출대비 투입의 비율이다. 투입이 많으면 산출도 많아야 되는게 당연한 이치. 하지만 투입은 적절하게 유지하거나 줄이면서도 산출을 유지하거나 더욱 높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를 위해 3정(정품,정량, 정위치), 5S(정리,정돈, 청소, 청결, 질서) 등을 비롯해 TPM(전원참여생산보전), TQM(전사적품질관리)에서 ERP(전사적자원관리), SCM(공급망관리)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다.


9일 지식경제부와 생산성본부는 중소기업 35개사와 중견기업 5개사, 대기업 8개사 등 총 48개 기업의 우수 생산성 사례를 엮은 '사례로 알아보는 현장 생산성 향상 이야기'를 발간했다. 책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생산성 향상 활동은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우선 ▲3정 5S, 낭비제거 활동 등 현장 개선활동 ▲ ERP, SCM 등 통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 ▲애로공정 해결 등 신공정기술 개발 ▲JIT(적시생산시스템), 자동화 등 생산시스템 재구축 ▲ 적극적 연구개발활동을 통한 신제품개발 등이다.

사례별로는 부품업체인 선일다이파스라는 기업은 품질관리혁신팀 주축으로 준비교체순서 표준화와 준비 및 세팅 표준화 작업을 통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관리직 위주의 현장 관리에서 탈피, 현장감독자 위주의 자율관리체제를 구축해 현장 문제에 신속히 대응했다. 또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통해 임직원 역량개발과 지속적 생산성 향상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노동생산성은 18.1%가 올랐고 매출액은 덩달아 31.7%가 증가했다. 반면 불량률 51.4%포인트가 줄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TPM활동을 제조ㆍ관리ㆍ연구개발 등 밸류체인 전부문으로 확산시켰다. 마케팅, R&D, 제조ㆍ품질, 구매ㆍ물류, 영업, 경영관리ㆍ재무 등 업무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통합정보 기준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TPM을 통해 2003년 이후 2년 6개월만에 생산성이 3배 초과달성했고 SCM구축으로 사이클타임(셋팅을 시작하는 시간부터 제품이 다음공정으로 넘어간 시점)은 35%감소의 효과를 봤다.


부품업체인 포스텍전자는 ERP도입을 통해 주문생산방식에 대응한 최적화 생산계획 수립을 실현해 품질 수준과 납기준수율을 높였다. SQC(통계적품질관리법)와 6시그마, "제품생산이력관리시스템" 등의 도입을 통해 공정 불량률을 줄였다. 특히 종업원 지주회사로 운영함에 따른 참여적ㆍ수평적 조직문화는 생산성향상의 기본 토대로 작용했다. 이 회사는 제조공정의 불량률을 1%이하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자동차부품업체 만도도 ERP도입으로 경영자원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납기 및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이 회사는 제조실행시스템(MES), 창고관리시스템(WMS) 을 구축하고 이를 융합시켜 글로벌 선진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ERP에 투자한 금액 모두를 1년안에 비용절감을 통해 회수했다. 대기업인 삼성전기의 경우 전사적 ERP에 기반한 글로벌 네트워크 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고객 주문에 대한 적시대응체제를 확립했다. 이 회사가 협력사와의 공동개발 협업공간인 '윈윈 플라자' 개설을 통해 개발 리드타임및 공정 개선 등을 추진했다. 2005∼2009년까지 매년 평균 10% 이상 매출이 증가해 4년간 매출이 43%가 증가했다.

식품업체인 한성식품은 김치 속을 넣는 자동화 기계를 개발ㆍ적용함으로써 작업인력절감과 불량률 감소, 작업환경 개선효과 등을 실현했다. 자동화기계개발로 연 2억4000만원의 원가절감효과를 거두었고 해당공정의 작업인력 15명에서 8명으로 감축시키는데 성공했다. 발전회사인 동서발전은 발전설비 정비시간 단축과 작업안정성 확보를 위해 고온용 유압볼트 체결장비의 국산장비를 자체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연간 11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정비시간을 70∼80% 단축시켰다.


지경부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분석해 산업계에 보급할 계획" 이라며 "특히 내년부터 매년 10여개 우수 중소?중견기업 사례를 수집 ?분석해 현장전문가가 활용할 수 있는 심층 분석자료로 제공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집은 한국생산성본부 지역본부 및 우수사례 설명회를 통해 배포하고, 추가 수요에 대해서는 한국생산성본부와 협의해 전국서점에서 저렴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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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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