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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폭락 원인은 '전자 거래'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폭락의 원인이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전자거래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래리 레이보위츠 NYSE 유로넥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자 네트워크로 이뤄지는 주식 거래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다우존수지수가 998.5포인트 가량 급락하기 전 장 초반부에는 그리스 우려 등 기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악재가 반영돼 정상적 수준의 낙폭을 보였지만 이후부터는 컴퓨터를 사용한 거래로 인해 매도세가 마치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폭락했다는 것.


그는 "이날 주가 변동을 확인해보면 주가가 V자 형태로 갑자기 떨어졌다가 반등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는 갑작스럽게 쏟아져 들어온 매도 주문에 대응할만한 수준의 매수 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치 애더모니스 NYSE 대변인은 "몇 가지 잘못된 거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 다우존스 지수는 1000포인트(9.8%) 가량 하락하며 지난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 순식간에 시가총액이 1조달러 증발하는 등 '패닉'장세를 연출했다.


하루동안 NYSE에서 거래된 주식수는 25억8000만주, 전체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294억만주 이상이 거래되는 등 이날 하루 주식 거래량은 지난해 하루 평균인 96억5000만주를 훌쩍 뛰어넘었다.


시총 5000만달러 이상 27개 종목 중 액센추어, 엑셀론, 필립모리스 등은 장중 90% 이상 폭락한 종목은 다.


한편 나스닥OMX그룹은 오후 2시40분~3시 사이 거래 중 가격 변동폭이 60% 이상인 종목에 대해서 거래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거래가 취소된 종목의 수는 286개로 나스닥 측은 전산이나 시스템 상의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뉴욕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번 주가 폭락의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아직 명확한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씨티그룹 소속으로 알려진 한 주식중개인이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P&G주식을 거래하면서 100만(million)으로 표기해야 할 것을 10억(billion)으로 잘못 표기해 주가 폭락을 야기했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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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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