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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의 시행착오가 진입장벽..TV의 진화는 기회

[현장X-레이]케이엔더블유, 파주 본사를 가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10여년 동안 개선에 개선을 거쳐 만든 설비투자입니다. 30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자됐으니 중소기업이 설비를 갖추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파주 문산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한 본사와 생산시설을 직접 안내한 오범석 케이엔더블유 부사장은 설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 부사장은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의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며 "경쟁 업체가 진출하더라도 우리의 노하우를 따라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케이엔더블유의 생산라인은 생각 이상으로 공정관리가 잘되고 있었다. 미세 먼지 하나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케이엔더블유는 DOF(Design Oriented Film)와 블랭킷(Blanket)을 생산하는 기능성 소재업체다. DOF와 블랭킷은 코팅 및 프린팅 기술을 응용한 제품으로 각각 LG전자와 삼성SDI에 납품되고 있다.


케이엔더블유의 간판 제품인 DOF는 TV의 두께를 줄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제품이다.


오 부사장은 "최근 TV 디자인은 베젤을 최소화 하거나 시각적으로 베젤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미니멀리즘의 경향이 강하다"며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플라스틱 사출 방식을, LG전자는 DOF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DOF방식을 이용한 보더리스 디자인의 PDP TV를 처음 출시한 이후 점차 LCD, LED TV로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DOF 방식이 프리미엄급 제품에만 적용되고 있으나 점차 보급형 제품으로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엔더블유는 DOF 방식이 TV뿐만 아니라 에어콘을 비롯한 가전제품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DOF의 응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오 부사장은 또 "적용 제품 뿐만 아니라 거래선 확대도 기대된다"며 "얼마 전 일본 전시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일본 TV업체들도 슬림 디자인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면서 DOF방식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TV의 진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케이엔더블유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DOF방식은 LG전자가 3D 방식을 채택한 인피니아 TV에도 채택됐다.


Blanket은 롤러용 실리콘 소재로 삼성SDI PDP 생산라인에 공급되고 있으며 LCD 컬러필터 제조에도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LCD제조라인에서 프린팅 방식 도입은 8세대 이상급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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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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