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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세상 다양한 노마드족이 뜬다

21세기 '유목민'의 초상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온라인세상에서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라는 단어가 자주 눈에 띄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족'부터 '런치 노마드족'까지 현대사회를 유랑하는 21세기 '유목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노마드(nomad)'는 유목민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로 집시나 몽고 사람들처럼 정착하지 않고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삶의 방식을 지칭한다. 하지만 현대의 '노마드족'은 고전적 의미의 '노마드'와 다르다.

우선 '노마드'라는 개념을 오늘날 다시 등장시킨 것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다. 새로운 삶의 형태로 '디지털 노마드족'이라는 신조어가 퍼지면서 '노마드'가 새롭게 주목받게 된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족'은 흔히 휴대폰과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첨단 디지털 장비로 무장하고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자신의 업무를 보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기술의 발전은 '디지털 노마드족'을 '유비 노마드족'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는 '유비쿼터스'와 '노마드'를 합성한 신조어로 언제 어디서나 최첨단 네트워크에 접속해 일을 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업무의 측면에서 보면 이들은 '잡노마드족'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일을 할 때 사무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개념이 먼저 퍼진 유럽에서는 '유로'와 '노마드'를 합쳐 '유로 노마드'라는 신조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유럽 각국을 옮겨 다니며 일을 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잡노마드족'은 대부분 사무직에 근무하는 지식인 계층이기 때문에 '화이트칼라 노마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잡노마드'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잡노마드'는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와 멀어져 일정한 직업에 정착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일을 하고 보수를 받는 이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비정규직이 늘고 있는 사회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마드'는 다른 분야에서도 다양한 신조어를 만들고 있다. 우선 '쇼핑 노마드족'이라는 말이 있다. 이들은 여러 쇼핑몰을 옮겨 다니며 가장 유리한 시간대에 물품을 구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최저가를 검색해 할인시간에 구매하는 '쇼핑 노마드족'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서 파생된 말이 '스마드족'이다. 이는 각종 정보를 입수해 똑똑하게 물건을 구입하는 '스마트족'과 '노마드족'의 합성어다. '스마드족'은 편리하고 실용적이며, 첨단기술이 접목된 기능성 제품을 구매하는 데 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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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빗댄 노마드족도 있다. '강의 노마드족'은 토익이나 취업 강좌 등을 찾아다니는 취업준비생을 의미한다. '런치 노마드'라는 말도 최근 자주 사용되고 있다. 점심이라는 뜻의 '런치(Lunch)'와 '노마드'의 합성어인 이 신조어는 값싼 맛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한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데 고심하고 맛집이 있다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런치 노마드족'으로 분류되는 셈이다. 반면 '노블레스 노마드족'은 '귀족적'인 유목민을 의미한다. 이들은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요시하며, 결혼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취미 활동에 매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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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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