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해말 대비 0.21%포인트 상승한 1.45%로 집계됐다.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하기는 지난해 6월말 이후 처음이다.
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말 현재 부실채권규모가 지난해말 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한 18조5000억원으로 증가하며 부실채권비율이 상승전환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중 신규부실채권발생은 전년동기(9조3000억원)나 전분기(8조원)에 비해 적은 5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분기부터 2008년 2분기까지 기간중 분기평균인 3조2000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신규 부실발생규모가 큰 상태다.
부문별로 보면 중소기업여신 부실이 컸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신청 및 성원건설, 남양건설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 기업구조조정 관련 신규부실 채권발생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말 대비 0.31%포인트 오른 1.91%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40%포인트나 오른 2.20%로 지난해말 대비 0.40%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51%)은 지난해발 대비 0.02%포인트 상승에 그치며 0.49%로 나타났고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말과 같은 0.38%였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3조2000억원으로 연말결산을 앞두고 부실채권 정리를 적극 추진했던 전분기의 11조5000억원에 비해서는 큰 폭 감소했다.
금감원은 기업구조조정의 지속 추진 및 부실채권 정리규모 축소 영향으로 다시 상승세를 나타나고 있으며 단시일내 부실채권 정리가 어려움에도 은행들이 자체 정리계획에 따라 부실채권 감축을 지속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설, 조선, 해운업 등 취약업종 여신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부실채권의 조기 인식 및 감축을 지속토록 지도하는 한편 은행의 기업구조조정 관련 부실채권의 효율적인 정리방안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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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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