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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한국 수출 2Q도 '문제 없다'

수출 전년동기대비 22.0% 증가한 1103억달러 예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올 들어 세계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지난해 부진을 벗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4일 '2010년 1/4분기 수출입 동향 및 2/4분기 전망'을 통해 2/4분기 우리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2.0% 증가한 1103억달러 내외, 수입은 36.4% 증가한 10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93억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의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지속적인 수출호조세가 예상되는 이유는 올 들어 세계경기의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반도체, 액정디바이스를 비롯한 IT제품과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력수출품목의 해외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말부터 수출단가도 회복세로 돌아서는 등 향후 수출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수입 증가세는 유가 상승에 따른 원부자재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자본재 수입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연구원은 수출과 국내경기의 회복세에 따라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수출용 자본재 수입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최근 IT수출의 호조세를 반영해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이 1/4분기 중 무려 520.2% 증가했으며 자동차 부품, 반도체 수입도 94.9%, 32.0% 늘었다.


연구원은 이 같은 수출용 설비투자의 증가는 향후 지속적인 수출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이와 같은 수출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는 세계경제에 많은 불확실성 요인이 내포돼 있어 언제라도 경제불안이 재연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최근 재점화되고 있는 남부유럽의 재정위기, 중국과 미국의 출구전략의 실시 가능성 등이 그것이다.


연구원은 우리정부와 수출업계가 세계경제의 흐름에 관심을 기울이며 선제적인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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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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