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한-인도 교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한·인도 교역 10년 평가 및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대(對)인도 수출금액은 2000년 13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0억1000만 달러로 약 6배, 수입금액은 같은 기간 9억8000만 달러에서 41억4000만 달러로 4배 가량 증가했다.
또 무역수지 흑자는 3억4000만 달러에서 38억7000만 달러로 약 11배 늘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부품, 철강판, 무선통신기기, 합성수지, 석유제품 등이었으며 상위 4대 품목은 10년간 연평균 25%가 넘는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수입품은 석유제품(나프타), 식물성물질, 천연섬유사, 기타금속광물, 정밀화학원료 등으로 조사됐다.
1위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은 현대차의 인도 현지생산 증가에 따라 꾸준히 확대됐다. 1위 수입품목인 나프타는 대(對)인도 수입확대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인도는 현재 우리나라의 나프타 1위 수입국이다.
우리나라의 대인도 직접투자(FDI)는 지난 10년간 약 10억달러 정도였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FDI에서 1%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또 대인도 FDI의 대부분은 현대차, LG전자, 삼성전자, 포스코 등과 같은 대기업의 제조업 투자 위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진출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협력사가 많았다.
연구원은 한-인도 교역의 주요 특징에 대해 우리나라가 해마다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왔으며 교역액 증가율보다 흑자규모 증가율이 2배 이상 높았다고 언급했다.
또 FDI를 통한 선 투자 후 수출 구조가 구축됐으며 양국의 교역구조가 상호보완적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인도가 앞으로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면서 중산층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이 같은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올해 1월 1일부로 발효된 한-인도 CEP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중산층에 대한 소비재 판매전략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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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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