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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다섯번째 연임 비결은

'결단력+화합'성공경영 DNA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최장수 CEO로 다섯번째 연임이 사실상 확정, 보험업계 성공신화를 그려낸 인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그 주인공은 바로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사진)이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박종원 사장이 장수 CEO(최고경영자)가 된 '성공 DNA'는 무엇이었을까. 안팎의 부러움과 노하우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그 만의 비결은 다름아닌 '결단력'과 '화합'을 강조한 경영 철학으로 귀결된다.

지난 29일 코리안리 대강당에서 열린 이사회. 이날 이사회에서는 박종원 사장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이 날 이사진들은 박 사장의 재선임건을 무난히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오는 6월 1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식 승인을 얻게 될 예정이다.


전무후무한 5연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회사가 새로운 성장궤도로 진입하도록 이끌었다는 점이다. 부실보험사였던 코리안리를 맡아 세계 13위의 재보험사로 일궈낸 그의 업적이 말해주듯 대주주들은 그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더구나 직원들의 화합을 강조하고, 패배적이었던 기업문화를 자부심을 갖고 일 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믿음을 주고 비전을 제시, 이같은 성공을 이끌어냈다.


이는 최근 백두대간 종주에 직원들과 함께 한 그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박 사장은 전 직원이 참여하는 백두대간 종주 계획을 세워 많은 여정 중 닥친 시련과 어려움에 도전하고 이를 몸소 극복하도록 체험의 기회를 줬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화합을 도모하는 한편 정신무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외환위기 이후 파산직전이었던 코리안리 대표로 취임한 그는 오랜 공기업 문화에 젖어 현실에 안주하려 하고 매사에 소극적인 직원들의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이 처럼 한심하기 짝이 없던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계획된 장기 프로젝트가 백두대간 종주였다.


박 사장은 경영을 종합예술로 비교한다. 그는 "최고경영자(CEO)는 만능선수이자 오케스트라 지휘자여야 한다"며 "구성원들을 조화시켜 능력을 100% 발휘하도록 환경을 마련해주고 위험상황이 닥치면 몸을 던져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게 경영자"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행시 14회인 재무관료 출신으로 지난 1998년 7월부터 지금까지 12년간 코리안리를 이끌어왔다. 낙하산 인사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취임했으나, 박사장은 취임 당시 부실덩어리로 치부되고 있던 코리안리에 대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 전체 인원의 30%를 감축하는 등 파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 공적자금 없이 외환위기를 극복했다.


취임 당시 1조2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4조2000억원으로 규모가 커졌으며 순이익은 지난해 784억원으로 전년보다 28.9%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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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철학이 같은 오너가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었기에 오늘날의 실적을 일꿔낼 수 있었다"며 "장기적으로 해외 영업 비중을 전체의 절반 정도로 높여 세계 5위권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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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규 기자 kyk7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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