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전 부문에서 대규모 투자 확대 검토 중
아이패드 대항할 태블릿 PC 상반기 이후 출시
스마트폰 풀라인업 갖춰..스마트폰 중 3분의 1은 바다폰 판매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대규모의 시설투자를 검토 중이며 최근 핫이슈인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항할 수 있는 태블릿 PC를 개발, 상반기 이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오후에 이뤄진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회의통화)을 통해 2분기 및 올해 전망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컨퍼런스콜은 이명진 IR팀장 상무가 진행에 나섰고 조남성 전무(반도체 담당), 조용덕 상무(LCD 담당), 김환 상무(무선사업 담당), 김양규 전무(영상디스플레이 담당) 등이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이명진 상무는 "올해 시설 투자 규모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시장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큰 폭의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미확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상무는 "메모리와 시스템LSI 등 반도체를 포함해 LCD 등 모든 부문에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의 제품 생산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답변자 전원은 각 부문별로 오는 2분기와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스마트폰은 2분기부터 풀라인업을 갖춰 리더십을 확보하고 자사 OS인 '바다'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폰을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까지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다폰 애플리케이션도 당초 2000~3000개 목표에서 두세배 이상 늘리는 게 목표며 휴대폰 전체 판매량은 계획했던 2억700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두자릿수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와 함께 LED TV, 3D TV 등도 월드컵 특수와 중국 시장 확대 등 수요가 증대될 것이라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에어컨·세탁기·냉장고 등은 성수기를 맞아 대폭적인 판매 확대를 기대했다.
또 LCD 등 주요 제품에서 의미 있는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각 부문별 시장점유율(M/S) 확대를 꾀할 것임을 강조했다. D램이나 낸드플래시 등은 일시적인 공급과잉이 있을 수 있으나 내년 하반기까지는 견조한 시장 수요를 전망하면서 빠른 공정전환과 수요자에 맞춘 제품 공급으로 시장지배적인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HP의 팜 인수가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이미 북미 시장에서 7분기 연속 1위를 하는 등 지배적인 지위에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긴장감을 늦추지는 않았다.
아이패드에 관한 질문에서는 "현재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를 개발 중이며 상반기 이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른 기업을 인수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34조6400억원, 영업이익 4조4100억원, 순이익 3조9900억원의 2010년 1분기 실적을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일 '1분기 잠정 실적발표'에서 공개한 매출 34조,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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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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