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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그리스 지원 '삐걱'..채권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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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그리스 구제금융을 미룰 수도 있다는 독일의 한 마디에 26일(현지시간) 유럽 채권 시장이 또 다시 요동을 쳤다.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국채 위기가 그리스 밖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포르투갈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그리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 대비 80bp 오른 9.6%까지 올랐고, 독일 10년물과의 수익률 격차(일드 스프레드)는 6.35%포인트로 벌어졌다. 2년물 수익률은 258bp 오른 12.71%로 그리스가 유로존에 가입한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 정부가 '지속가능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적자 감축 계획을 내놓기 전까지 구제금융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따라 투심이 급격히 악화된 것.


그리스와 함께 유럽의 재정불량국으로 꼽히는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20bp 오른 5.13%, 5년물의 CDS프리미엄은 사상최고 288bp를 기록했다.

에딘버그 RIA 캐피탈 마켓츠의 닉 스타멘코빅 채권 담당 투자전략가는 "그리스가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시기까지 자금이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독일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확실한 구제금융이 마련되기 전까지 그리스 국채 스프레드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 측도 "그리스의 채무조정 혹은 추가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을 비관적으로 봤다.


선거를 앞둔 독일 정부가 표심을 의식해 그리스 구제금융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정부와 적자 축소 계획을 확실하게 세울 때까지 구제금융에 관한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가 향후 몇 년간 강도높은 긴축을 하는데 동의할 경우에만 독일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이날 "유럽(EU)과의 구제금융 지원 논의는 잘 진행되고 있으며, 논의의 초점은 앞으로 몇 년간 그리스가 취해야할 조치를 구체화하는데 맞춰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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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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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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