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삼성그룹이 사내 복지 강화 차원에서 임직원들의 종합검진 항목을 대폭 늘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임직원들의 종합 검진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검사 항목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신설된 항목은 '1대1 사전상담'과 '생체나이검사' '니코틴 검사' 등 6개이며, 수면대장 내시경과 유방초음파 등 정밀검사 항목 6개 가운데 2개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종합검진 대상은 과장급 이상의 간부들이며, 일반 사원들 중에서도 30세 이상이면 검진 대상에 포함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해까지 혈액검사를 비롯해 100여개의 건강 검진이 이뤄졌다"면서 "올해는 초일류 기업으로서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종합검진 항목을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종합검진 항목 확대는 그룹 전체에서 진행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수면대장내시경 등 정밀검사 항목을 늘렸고, 삼성SDI도 종합 검진 항목이 6종 이상 증가했다. 이달 말 종합검진을 받을 예정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신청해 받으면 비용이 크게 드는 검진을 올해부터는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돼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삼성그룹은 건강 검진 확대와 함께 금연 운동도 확대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 흡연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고, 수원 사업장에서도 10곳 정도에서만 흡연이 가능하다.
삼성전기는 일부 사업장에 남아 있는 흡연구역을 오는 7월까지 완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연펀드 등을 운용해 흡연자들의 자발적인 금연 분위기를 조성해간다는 복안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도 내년부터는 전 사업장에서 흡연구역을 완전히 없앤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부터는 사업장 내 흡연 가능 시간도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5시부터 명일 오전 8시까지로 제한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담배와 스트레스로 인한 임직원들의 건강 악화는 조직력의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건강검진과 금연 확대는 조직원들의 근무 환경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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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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