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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의 窓]여야, 천안함 추모 분위기 속 차분한 선거운동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6.2 지방선거가 D-37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의도는 선거보다는 추모 분위기에 젖어있다. 오는 29일까지 천안함 순국장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된 만큼 떠들썩한 정치행사는 국민 정서를 감안할 때 불가능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정당의 주요 지도부들은 26일 오전 천안함 순국장병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도 평택 제2함대사령부를 일제히 찾아 조문했다. 여야는 특히 천안함 순국장병들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치러지는 29일까지 지방선거와 관련한 이벤트성 정치일정을 자제할 방침이다. 29일로 예정됐던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이 내달 3일로 연기된 것이 대표적이다.


정치권은 천안함 정국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이번 주말께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 성패를 좌우할 수도권 대진표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서울시장은 오세훈 현 시장과 한명숙 전 총리의 빅매치가 예고돼 있지만 원희룡, 나경원 의원이 경선 막판 극적 단일화를 통해 오 시장를 누르고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경기지사는 김문수 현 지사의 대항마 찾기가 한창이다. 수렁에 빠진 야권연대의 움직임 속에서 김진표 민주당 후보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의 신경전이 여전히 치열하기 때문이다. 인천시장은 안상수 현 시장과 송영길 민주당 후보와의 2파전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방선거와 함께 여야 내부의 집안선거도 관심사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내달 4일과 7일로 각각 예정돼 자천타천의 출마 예정자들은 소속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한때 친박 좌장으로 불렸던 김무성 의원이 26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김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에 선출될 경우 '친이 vs 친박'의 고질적인 계파갈등이 다소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4선의 이석현, 3선의 강봉균·김부겸·박병석, 재선의 박지원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주류 vs 비주류'의 대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류로 분류되는 김부겸·박지원 의원이 앞서간다는 평가 속에서 비주류 이석현 의원이 맹추격에 나서며 3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이번 경선은 차기 당권과도 밀접히 연관돼 있어 현 정세균 체제를 비판해온 비주류가 어느 정도 결집할 지가 최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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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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