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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챙기기' 재계 오너들의 잰걸음

정몽구 현대차·정준양 포스코 등 상하이 엑스포 참관...최태원 SK 회장은 7번째 '중국 출근'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재계 오너들의 '중국 나들이'가 업종을 가리지 않고 광폭으로 펼쳐지고 있다. 베이징 모토쇼ㆍ상하이 엑스포 등 굵직한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세계 시장'으로 급성장하는 '중국 챙기기'에 재계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오는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열리는 '상하이 엑스포' 참석차 이르면 이달 말 중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14일 개최된 중국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 참석했다가 복귀한 지 2주만이자 올 들어 벌써 7번째다.

최 회장의 잦은 중국 방문은 7월1일 출범 예정인 'SK차이나'와도 무관치 않다. SK차이나는 중국에 진출한 SK그룹 13개 계열사를 통합한 컨트롤타워로, "중국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1등 기업이 될 수 없다'"는 최 회장의 '중국 공략'의 선봉 역할을 하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SK차이나 출범이 가까워지면서 '중국 출장' 대신 '중국 출근'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럽게 사용될 정도로 최 회장의 중국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 엑스포의 한국기업연합관 오픈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기아차 그룹 회장도 참석한다. 정 회장은 오픈식 참석 이후 베이징 현대차 본사와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황을 보고받고, 착공일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현대차 베이징 3공장 설립 추진 상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4월23일~5월2일 열리는 '오토 차이나 2010'(베이징모터쇼)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ㆍ기아차의 모터쇼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기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각각 삼성과 LG를 대표해 상하이 엑스포 개막식을 찾는다. 특히, 두 사람은 중국 내 LCD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중국 정부의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강덕수 STX 회장도 한국기업연합관 오픈식에 참석한 뒤 중국 내 사업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준양 회장은 현지 철강시장 파악에 주력하며, 박용현 두산 회장과 강덕수 STX 회장은 각각 옌타이 건설장비 공장과 다롄 조선 생산기지를 방문할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엑스포 개막에 참석할 방침이지만 리허설 등 상황을 지켜본 후 출국일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재계가 이처럼 앞다퉈 중국 공략에 나서는 것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한ㆍ중 교역액은 1410억 달러로 전체 교역액의 20.5%에 달해 일본(10.4%)과 미국(9.7%)을 따돌리고 최대 교역국으로 떠올랐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재계 오너의 중국 챙기기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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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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